## 98년 국채 40억불 발행 미 은행으로부터...술값-팁 수천달러 ##

재경부 간부를 포함한 우리 정부 대표단들이 지난 98년 4월 초 IMF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 뉴욕에서 40억달러의 한국정부 채권을 발행하면서 미국의
주간사 은행으로부터 룸살롱에서 향응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 정부 대표단들은 또 당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이루어진 투자설명회(로드쇼)
경비뿐 아니라 채권 발행지인 뉴욕까지의 항공료와 체재비 등 경비 일체를
미국 주간사 은행 측에서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금융계의 한 소식통은 23일(현지시각) 『재경부 간부 등 수 명의
재경부 공무원들이 98년 4월 초 뉴욕에서 한국정부 발행 채권의 조건을
협상하면서 미국 측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와 살로먼 스미스바니 투자은행
관계자들한테서 맨해튼의 한국식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말하고
『한국 재경부 공무원 3~4명과 미국 은행 측 인사를 포함해 모두 10여 명이
저녁 식사 후 맨해튼의 롬살롱에 갔으며, 술값은 여자 접대부의 팁까지
수천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한국 대표단은 유럽팀과 아시아팀 등 2개 팀에 10여 명으로, 주무 과장급
이하 실무팀들은 미측의 향응에 응했으나, 주무국장과 심의관은 당시 선약을
이유로 룸살롱에 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 소식통은 또 『한국 대표단은 당시 뉴욕의 포시즌 호텔 등
고급호텔에 투숙했는데, 항공료와 숙식비 일체를 미국 주간사 은행으로부터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당시 채권발행 협상에 관계한 한 한국 측 인사는 이에 대해 『통상
국제자금 시장에서 거액의 채권을 발행할 때면 주간사 측에 채권발행 금액의
0.5% 내외(40억달러의 경우 2000만달러)로 커미션을 제공하며, 주간사 측은
이 커미션으로 채권 발행 측의 비용 일체를 부담하는 것이 관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상시도 아닌 외환위기 와중에서 정부협상단이
상대방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것은 도덕적 측면뿐 아니라 법적인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8년 4월 당시 우리 정부는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기 위해 40억달러의
한국정부 채권(외평채)을 뉴욕 자금시장에서 발행했으나, 5년 만기
10억달러어치의 금리가 약 8.95%, 10년 만기 30억달러어치의 금리가 약
9.08%로 한국에 불리한 조건으로 결정된 바 있다.

이 때문에 40억달러어치의 한국채권을 사기 위해 당시 뉴욕에선
120억달러의 매수주문이 몰렸으며, 주간사 은행들은 시세가 높게 형성되는
바람에 단숨에 거래차익으로 1750만달러(250억원)를 벌어들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