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마침내 ‘홈런 갈증’을 풀었다.

이승엽은 24일 광주서 열린 해태와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5회 2사 만루서
상대투수 강영식의 4구를 통타, 125 짜리 중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전날까지 32타수 9안타에 그치다 8게임 36타석 만에 '3억 몸값'에 걸맞은
한방을 날린 것. 작년 54개의 아치를 그려 '국민타자'로 떠올랐던 이승엽은
올 초 선수협 불참 등으로 마음고생을 한 탓에 한때 신경쇠약에 빠지고,
최근엔 배탈증세로 고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홈런 퍼레이드'를 예고했다. 이번 시즌
최강 타선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 삼성은 이승엽에 이어 스미스가 랑데부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해태 마운드를 농락하며 13대5로 대승했다.

부산에선 ‘경제 야구’를 한 홈팀 롯데가 두산을 8대7로 눌렀다. 롯데는

이번 시즌 팀 제2, 3 선발이 유력한 손민한과 기론을 내보내 중반까지 두산의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고, 박현승(투런)·우드(스리런)의 홈런을 내세워

신승했다. 두산은 우즈가 9회초 3점홈런을 치는 등 안타수에선 14대8로

앞섰으나 찬스 때 병살타 등으로 스스로 흐름을 끊어 무너졌다.

LG와 한화가 맞붙은 마산경기는 6대6 무승부. 장종훈은 5회 솔로홈런을
쳐 두산 우즈, 해태 이호준과 홈런 공동선두(3개)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