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김용환, 이긍규에 역전...충주선 민주 이원성 선두

대전·충청 24곳 중 격전지 10곳에 대한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 결과는 지금 '중원의 대혈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격전지의 경우 대부분 민주당, 한나라당, 자민련 공천자가 오차의
한계 이내에서 2파전 또는 3파전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당선권에 사실상 근접해있는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까지 포함하면 민주당 공천자 2명이 충청권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고, 충북 충주의 이원성 공천자도 22.5%로 한나라당
한창희 공천자(20.1%)를 약간 앞서고 있다. 민주당 공천자중에서 대전
대덕의 김창수씨를 비롯한 4명이 2위로 선두 추격전을 벌이고 있고, 충남
천안갑의 전용학 후보는 3위이지만 1위와의 표차가 오차의 범위 이내여서
3파전 양상을 보였다.

충청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선전도 눈에 띈다. 대전 대덕의 김원웅 전
의원이 2위와 15%p 가까운 격차를 벌이며 선두를 달리는 것을 비롯해,
공주·연기의 이상재, 충북 청원의 신경식 공천자 등 3명이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후보가 2위로 선두와 접전을 벌이는 곳도 대전서갑,
천안갑, 충주 등 3곳이다.

한국신당 김용환 집행위의장은 지난 1일 조사에서 자민련 이긍규 의원에
2%p 뒤졌으나 이번엔 4.4%p 앞선 것으로 나타나, 마지막까지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의 종합적 판세로 보면 충청권 24개 선거구 가운데 자민련이
선두를 달리는 곳은 현재 17곳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그 중에도 '혼전
지역'이 많다. 물론 충청권은 과거에 여론조사와 실제 득표율이 크게
달랐고, 아직도 무응답층이 37~50%에 이르고 있어, 'JP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기는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무응답층 중 다수가
과거처럼 투표장에서 자민련쪽으로 쏠릴 경우,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광주-전남북...광주남 무소속 강운태, 임복진에 13.7%P 리드

호남 29개 선거구 가운데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3곳의 '무소속
삼총사'가 눈길을 끈다. 무소속의 경우 선거운동의 제약이 많아
유권자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들의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광주남의 강운태씨는 30.8%로 민주당 공천자인 임복진 의원을
13.7%p차로 앞서고 있다. 옷 로비 의혹으로 물러나 명예회복을
선언하며 출마한 박주선 전 청와대법무비서관은 1일 조사에서 민주당
한영애 의원에게 8.0%p차로 뒤졌으나 이번 조사에선 오차한계 내인
4.2%p 차이로 나타나 아직도 34.9%인 무응답층을 겨냥한 추격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은다. 전북 남원·순창의 이강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24.0%로 민주당 조찬형 의원(36.4%)을 추격하고 있다.
이밖에도 호남에서는 광주 동과 전남 해남·진도도 경합지역으로
꼽힌다. ( 최병묵기자 )

◆강원...한승수-유종수-이상룡 춘천서 오차범위내 대결

강원도는 9개 선거구 가운데 이번 조사에 포함된 3곳이 모두 혼전 양상을
보였다. 춘천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민국당 한승수 의원(18.5%)과
한나라당 유종수 의원(17.2%), 민주당 이상룡 전 노동부장관(14.9%)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강릉은 지난 1일 갤럽조사서 선두였던 민국당 조순 대표가 불출마하면서
민주당 최각규 전 부총리(23.3%), 한나라당 최돈웅 전 의원(20.3%) 등
강릉 최씨간의 양자대결 구도로 바뀌었다.

속초·고성·양양·인제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이적한 민주당 송훈석 의원
(21.5%)을 4선 경력의 한나라당 정재철 전 의원(18.1%)이 역시 오차 한계
이내에서 바짝 뒤쫓고 있어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 김창균기자
ck-kim@chosun.com *)

◆제주...민주-한나라후보 2%P내 살얼음 게임

제주도의 3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으로 알려진 2개 선거구는 조사결과도

역시 예측불허의 접전이었다. 북제주는 민주당 장정언 공천자(30.1%)가

한나라당 양정규 의원(29.6%)에 0.4%p, 서귀포·남제주에서는 한나라당

변정일 의원(30.8%)이 민주당 고진부 공천자(29.0%)에 1.8%p 앞서는 등

사실상 우열을 가릴 수 없고, 두 곳 모두 확연한 양자구도다. 북제주는

투표율이 낮은 20대 유권자층에서 양 의원이 10%p가량 우세하고, 투표율이

높은 50대 유권자층에서는 장 공천자가 10%p 강세인 것이 변수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