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선거에서 승리한 천수이볜(진수편) 당선자가 『제주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고 한국내 지인에게 밝히는 등
한국과 친근한 인연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대 국제언어문화학부 강명상(53) 교수는 『천 당선자가 19일 오전 8시쯤
전화를 걸어와,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쉰 목소리로 「몹시 피곤해
쉬고 싶다」, 「제주도같은 조용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78년 합동통신 타이베이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천 당선자와 인연을 맺은 뒤 20여년간 친구처럼 지내고 있는 강 교수는 지난주
당선축하전문을 팩스로 보냈다. 강 교수는 천 당선자가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5년 경남대에서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처음 방한한
이후, 지난해 대학부설 극동문제연구소에서 열린 동북아정세관련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세 차례나 한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런 인연 등으로
천 당선자는 경남대 전총장인 박재규 통일부장관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천 당선자는 강 교수와의 통화에서 『취임식(5월 20일)때 꼭 참석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이에 따라 학교측에선 이순복 총장과 강 교수 등 5~1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천 당선자는 지한파라기 보다 애한파」라고 말한 강 교수는『타이베이시장
재직시 시내버스 입찰과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치 않고 한국 버스 200대를
선정했을 정도였다』며 『동북아문제에 관심이 많을 뿐 아니라 한국과의 관계를
대단히 중요시 하고 있어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