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집중적인 충청권 공략을 놓고, 민주당과
자민련이 동상이몽이다. 민주당은 충청표 흡수 효과가 나타난다고 주장하는
반면, 자민련은 『거꾸로 자민련 표 결집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한다.

◆ 민주당

충청권에 '이인제 바람'이 강하다고 말한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19일 "최근 '이인제 바람'의 영향으로 충청권 우세 지역이 3곳에서
4곳으로 늘고, 경합 지역도 6곳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우세지역, 경합지역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제 위원장측도 "이 위원장이 19일 부산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충남
3개 지구당을 방문한 것도 '이인제 바람'으로 요동치는 충청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충청권(전체 24석) 목표 의석도 '8석'에서
'충청권 제1당'으로 늘려잡았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역효과론」에
대해서는 『해석이야 자유지만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고 대응했다.

◆자민련

이인제 위원장에 대한 직접공격 대신 간접공격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조사결과 이 위원장이 입을 열수록 충청권 민심이 민주당에서 떠나는 것으로
감지됐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조부영 선대본부장은 19일 이 위원장에 대해 "전력공개나 폭로보다
무대응이 좋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위원장에 대해
'건방지다'는 여론이 높다"며 "특히 이 위원장이 고향 대선배인
김종필 명예총재를 비난하자, 농촌에서 '어른도 몰라보는 사람'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핵심 관계자도 "처음에는 이인제 변수를 걱정했으나 이제는 오히려
자민련에 '호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며 "앞으로 '선후배도 모르는
사람' 정도로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