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에서는 각 당이 얼마나 후보를 당선시킬까. 전반적으로
한나라당 진지가 막강한 가운데, 다른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각개전투」를
벌이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동진 교두보를 확보할 것인지, 또 15대 총선 때
대구에서 7석, 경북에서 2석을 차지했던 자민련은 이번에 과연 몇 석을 지킬
것인지, 그리고 신생 민국당은 얼마나 입지를 마련할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지금까지의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 분석에 따르면 대구는 한나라당의 전반적
강세 속에 1~2곳 정도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자민련 후보가 경합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경북은 민주당 1곳, 민국당 1곳이 우세 내지 경합으로 분류된다.

먼저 11개 의석이 걸린 대구. 자민련 현역의원들이 버티는 수성갑(박철언)과
남구(이정무) 정도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김만제 전 포철회장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남구에서 이 의원은 국민대총장
출신인 한나라당 현승일 후보와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경북은 16석 중 울진·봉화·영양에서 민주당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우세, 구미의 민국당 김윤환 최고위원이 다소 우세라는 데 각 당의 분석이
일치한다. 여기에 칠곡이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민주당 장영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한나라당 이인기 위원장과 민국당의 이수성 전 평통수석부의장
맞대결로 바뀌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이인기 후보가
훨씬 앞서지만 장 의원에 대한 지지가 이수성 후보쪽으로 돌아설 경우 접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수성 후보가 차기 대권주자를 표방하며 민국당 바람몰이에 성공할 경우,
구미→칠곡→포항북(허화평)으로 이어지는 민국당 벨트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싹쓸이를 자신하고 있다. 박창달 선대위 상황실장은
『결국은 인물대결보다는 당 대 당 대결로 굳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선대위의 한 고위관계자도 『TK지역에 밀라노 프로젝트, 대구지하철 500억원
투입, 박정희 기념사업 등을 추진했지만 지역정서는 꼼짝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측은 『김중권 전 실장이 「섬」하나는 확보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나라당측은 그러나 『울진·봉화·영양의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는 김광원의원의 바닥정서가 좋아 그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