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에는 세계식량계획(WFP), 국경없는 의사회(MSF) 등 유엔과 각국 NGO(비정부기구)들의 구호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50년만에
몰아닥친 엄청난 폭우에 모잠비크 전체가 시름에 잠겼지만, 세계 각국의 봉사단이 가져온 온정에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특히 비가 그치면서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어 전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지원 활동에 역점을
두고 있다. 각국 긴급구호팀과 NGO 단체들은 고립지역에 대해 헬기를 지원, 물품 보급에 나서고 있다.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주재 모잠비크 영사관 1층 로비에는 모잠비크로 자원봉사를 떠나려는

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국제 사랑의 봉사단'과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KFHI) 공동으로 구성된
한국 모잠비크 긴급구호팀이 비자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동안, 국경없는 의사회 회원과 각국 NGO 팀도
모잠비크 입국을 위해 속속 몰려들었다. 한국봉사팀은 15일 오전(현지시각) 비자를 받은 뒤 모잠비크로
떠난다.

알지라 모잠비크 영사는 "미국·영국 등 서유럽 국가들이 수재민 구호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은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온 봉사단을 보고 그는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봉사단으로 알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비자 업무를 맡은 영사관 직원 아니파(여·30)씨는 "모잠비크 수해 복구 활동에 나서려는 외국인들이 하루 약 500~600명 찾아온다"며 "신속히 비자를 발급해주고 현지
수해 복구 상황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 자원봉사팀과 구호단체들이 수도 마푸토 부근에서 헬기로 긴급 구호품을 배급하고 있으며,
소도시와 림포포강 주변 저지대 고립 마을의 구호활동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봉사팀은 서울에서 공수해온 수액과 말라리아약(1200만원 상당) 배포를 시작으로 의료 지원 사업을 펼칠
생각이다. 한국 봉사팀을 지휘하고 있는 임승근(37·소아과 전문의) 단장은 "마푸토에 구호식량과 의료물품
보급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만 남길 예정"이라며 "18명을 3개 조로 나눠, 의료 혜택을 전혀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고립 현장으로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봉사팀은 특히 "산부인과 의사가 절대 다수 부족하다"는 모잠비크측의 전문을 받고, 산부인과 의사 서창식(서창식·39), 이문희(리문희·41)씨를 긴급히 봉사단에
포함시켰다. 모잠비크 현지 인력 배치를 담당하고 있는 이영범(이영범·34) KFHI 간사는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기아대책기구와 협력, 어린이들 보호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봉사팀은 한국내 각 단체와 개인들의 추가적 지원을 바라고 있다. (02)542-8095

(*마푸토(모잠비크)-요하네스버그(남아공)=정병선기자 /bsch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