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올 시즌 최고 스타.”
2년 만에 국내무대에 복귀한 황선홍(32·수원 삼성)이 당찬 목표를 세웠다.
정규리그 득점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겠다는 것이다. 수원의
K리그·아시안클럽선수권 우승까지 합하면 4가지. 지난해 일본 프로축구
J리그(세레소 오사카) 득점왕다운 자신감이다.
축구선수론 노장에 속하는 서른 두 살. 하지만 "체력은 충분하다"고
여유를 부렸다. 어린 후배들과 경쟁해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묻자 "몸관리가
문제지, 다른 선수들은 신경 안 쓴다"고 말했다. 경쟁자는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뜻.(김호 수원 감독은 그에게 몸관리를 일임하고 있다.) 한술 더
떠 2002년 월드컵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황선홍이 돌아오게 된 중요한 이유 한 가지. '힘이 떨어지기 전에 고국
팬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명예롭게 은퇴하고 싶어서'였다. 수원의 팬들도
그를 아낌없이 반겼다. 12일 수원종합운동장서 열린 2000티켓링크 수퍼컵대회.
황선홍이 후반에 교체 투입되자 1만4000여팬은 운동장이 떠나갈 듯 환호했다.
등번호는 20번. 애지중지했던 18번은 팀 후배 박건하에게 양보했다.
허리부상이라 이 경기에서 제 기량의 절반도 못 보여줬지만 관중석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황선홍은 팬과 자신을 골로 연결해주는 행사 하나를 마련했다. 이른바
'사랑의 골.' 1골씩 넣을 때마다 100만원씩 적립해 소년소녀가장 돕기에
쓰기로 한 것. 황선홍은 "내가 득점왕이 돼야 할 이유가 또 생긴 셈"이라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수원 황선홍(32)
-- 작년성적:24골 8도움(25경기·일본 J리그)
-- 연봉:2억5000만원+ α
-- 시즌목표:득점왕과 MVP, K리그·아시아클럽컵 우승
'황선홍의 경쟁자들'
◇안양 최용수(27)
-- 14골4도움(32경기)
-- 연봉 2억8000만원+승리급 300만원
-- 시즌 목표: 20골, 팀 상위권 진입
◇전북 김도훈(30)
-- 작년 10골5도움(25경기·일본J리그)
-- 연봉 2억7000만원+α
-- 시즌 목표:득점왕(25골), 팀 우승
◇부산 안정환(24)
-- 작년 21골7도움(43경기)
-- 연봉 2억6500만원
-- 시즌 목표: 대한화재컵 득점왕, 팀 우승, 해외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