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의 '차세대 기대주' 민룡(대구 경신고)이
2000세계선수권대회서 금메달을 땄다.

민룡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셰필드에서 개막한 대회 남자부
1500m서 2분23초098을 기록, 에릭 비다드(캐나다·2분23초200), 사토루
데라오(일본·2분23초286)를 제치고 우승했다.

올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 종합우승, 지난달 월드컵 6차 레이스 2관왕을
차지했던 민룡은 이번 우승으로 간판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여자 1500 선 박혜원(세화여고·2분32초829)과 주민진(세화여고·
2분33초175)이 중국의 양양A(2분32초707)에 이어 은·동메달을 땄다.

12일 경기선 여자 500m에 출전한 안상미(계명대)가 46초523을 기록,
예브게니아 라다노바(이탈리아·44초626)와 양양A(중국· 44초704)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한국은 98나가노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동성(고려대)이 남자
500m 준결승서 중국의 리자준과 부딪친 뒤 스케이트날에 오른쪽 팔을 찢겨
나머지 1000, 3000m와 계주 출전이 어려워 메달전선에 차질을 빚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