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당 당원-유급인력만 200명 가동..."검은 돈거래" 불가피 ##

4·13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현재 각 후보진영에는 수십명씩의
선거 운동원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 중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위해 무보수로 일하는 자원봉사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운동원들은 대개 기존 당원이거나 후보들의 친·인척 혹은 일당, 사례비
등을 받고 움직이는 유급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10일 “선거운동기간 전에는 30~40명,

선거운동기간에는 200명 가까이 운동원들을 가동하게 될 것”이라며

“정해 놓고 일당을 지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저런 명목으로

활동비가 지급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야당 재선 의원도 "현재 '자원봉사' 명목으로 10명
정도가 선거운동을 돕고 있지만 하루 5만원씩 일당을 지급하고 있다"며
"선거운동기간에는 인원을 대폭 증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 유권자가 지지 후보를 위한 자원봉사 혹은 후원금 기부를 꺼리는
풍토 때문에 각 정당과 후보는 천문학적인 선거자금을 조달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검은 돈 거래'가 불가피해진다는 지적이다.

중앙대 장훈 교수는 자원봉사 활동이 미진한 이유에 대해 "권위주의
시대에 중앙당이 권력 자원을 하향식으로 배분하던 유습 때문에 선거운동이
여전히 '조직 가동' 형태에 머물고 있으며, 유권자들은 표면적으로는 높은
민주정치 의식을 말하면서, 실생활에서는 구습에 편승하는 이중적 태도를
못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영국, 독일 등 민주주의가 정착된 나라들은 한두 명의 유급 사무원을
제외하고는 자원봉사자들이 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은 식사나
교통비 등의 비용도 자신이 부담해가며 후보들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