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10일 "대통령에 당선된 뒤 2년만 지나면
과욕을 부리게 되고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고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권력의 포로가 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방식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오후 충남 당진군민회관에서 열린 당진 지구당
(위원장 김현욱) 정기대회에 참석, "정치를 바로 잡으려면 대통령제를
내각책임제로 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김 명예총재는 민주당 이인제 선대위원장을 겨냥, "대통령 야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통령 유세하듯 돌아다니고 있으나
이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 문제와 관련해 "툭하면 (북한에) 갖다준다고 하지만 그들은
고마워하지 않으며 잠수함이나 보내고 있다"며 김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앞서 김 명예총재는 아산시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아산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지역감정은 무슨 연대(총선시민연대)가 돌아다닌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며 각 정당에서 서약을 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대통령
직선제를 없애야 지역감정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합당론을 의식한듯 "민주당은
신의를지키지 않는 정당, 한나라당은 나라를 망치고도 책임을 지키지 않는
정당, 민국당은 공천 탈락자들이 선거용으로 뭉친 정당이기 때문에 이들
정당에게는 기대할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