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미국과 유럽 서점가에는 동양의 선, 또는 명상에 관한
책들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 티벳 붐과 같은 호기심 차원을 넘어섰다.

대표적인 책이 게리 주카프의 「영혼의 자리」(The Seat of the Soul). 이
책은 출간 이후 10년간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이 책은 79년
전미도서상(과학)을 수상한 「춤추는 물리(Wu li) 선생들」에 이은 주카프의
두 번째 베스트셀러. 양자 물리학과 상대성 이론을 비롯한 현대 물리학을
동양적 세계관에 접목시켜 아름답고 명쾌한 문장으로 설명한다. 이 책의
키워드는 「영혼의 진화」다. 감각의 세계를 초월해 우주를 운용하는 진정한
힘, 그 힘을 통해 인격과 영혼이 결합하는 진화의 오솔길로 독자들을 이끈다.

크리스틴 롱가커의 「죽음을 넘어 희망을 찾아서」(Facing Death and
finding Hope), 조엘 위튼의 「이승과 저승 사이」(Life between Life) 등도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국내 출간 책 중에는 티벳승 소걀 린포체가 쓴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벳의 지혜」(민음사)를 비롯, 「승려와 철학자」(창작시대), 「부처님께
재를 털면」(여시아문), 「만행」(열림원) 등이 꼽힌다. 유시화가 번역하고
해설한 「티벳 사자의 서」(정신세계사)는 이 분야의 고전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