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11월 본선에 가장 역점을 둘 공약으로는
'교육 분야'가 꼽힌다. 실제 많은 정책 이슈에서 실수를 연발하는
부시이지만, 교육분야 만큼은 전문가 못지 않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 6년여동안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공적도 교육개혁이고,
부시의 최측근 참모라고 할 수 있는 부인 로라여사는 교사 출신이기도
하다. 부시가 주장하는 교육개혁의 핵심은, 예산부터 학교 운용까지
중요한 결정권을 지방정부로 이관하고 대신 학생들의 성적 향상등,
실적을 놓고 해당 학교들이 책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교사
단체'와 워싱턴 관료들에게 발목이 잡혀있는 현행 학교 교육을 근본적으로
개혁한다는 주장이다.
부시가 교육분야에 역점을 두는 것은, 본선 승패를 좌우할 여성표를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들이다.
부시 경제정책의 핵심은 앞으로 10년간 1조 4000억달러 규모의 감세안이다.
80년대 이후, 공화당의 '재정적 보수주의자'들의 단골 메뉴를 채택한 것이다.
문제는 유권자들의 과반수 이상이 현재의 경제 호황에 만족, 부시의 감세안에
큰 호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하지만 부시는 거듭, 감세안은 인기
여부와 관계없이 원칙에 관한 것이라고 주장중이다. 그러나 부시의 힘은,
정책보다는 '친화력에 바탕을 둔 인물' 쪽에 있다는 평이다. 7일 캘리포니아주
선거 출구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6대4의 비율로 정책 부분에서는 고어를
높이 평가한 반면, 인물면에서는 부시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시 선거참모진의 핵심은 칼 로브 선거기획자다. 부시의 죽마고우인 로브는
이미 30여년전부터 '부시 대통령 만들기'에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다. 정책
분야가 아닌 선거운동과 관계된 부시의 핵심 참모들은 대부분 텍사스 사단이라는
특징이 있다. 94년 주지사 선거 때부터 형성된 부시팀인 것이다. 이들은 한때
뉴햄프셔주 예비선거 패배와 뒤이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강력한 도전등으로
인해, 공화당 안팎에서 강력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지난 7일 수퍼화요일
압승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부시 선거참모들은 흔히 '애트워터 후계자'들로
불리곤 한다. 88년 부시의 아버지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일등공신이었던
리 애트워터(Lee Atwater)의 선거 기법을 따르고 있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91년 40세의 나이에 뇌암으로 사망한 애트워터는 미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상대편 비난 TV 광고전을 펼친 인물로 유명하다. 부시
참모들은 이번 당내 예선에서 이를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