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성(삼보)과 김성철(SBS). 99~2000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신인왕 선후배 대결」로 뜨겁다. 신기성은 98~99 시즌, 김성철은 이번 시즌
신인왕. 이들은 1차전에서 나란히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하며 수비에서도
큰 몫을 해내 차세대 간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8일 열린 1차전에서 김성철은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쳐 새 신인왕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깨끗한 3점슛 다섯 방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23득점했고,
삼보의 핵 허재를 막아냈다. 허재는 홍사붕과 위성우의 수비를 간단히 따돌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김성철이 수비할 때는 힘겨워했다.

신기성도 「선배 신인왕」의 면모를 보였다. 3점슛을 4개 던져서 모두
성공시켰고 23득점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속공도 3개나 성공시켰다.
둘은 나란히 4쿼터서 5반칙 퇴장 당해 기록상으로는 막상막하. 하지만 SBS의
승리로 끝나면서 김성철이 판정승한 셈이 됐다.

10일 2차전은 둘간의 대결이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팀의 간판 허재가
스타팅 멤버로 뛰면서 막판 체력저하 현상을 보인 삼보는 허재의 출전시간을
줄이고 신기성으로 하여금 더 큰 활약을 하도록 할 계획. 최종규 감독은 『허재와
같이 플레이하면 신기성이 조금 위축되는 면이 있다』며 『2차전은 신기성의
「독립」 시험무대 성격을 띨 것』이라고 말했다. SBS 김인건 감독도 『간판
슈터 정재근의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는데, 김성철이 그 고민을 말끔히
벗겨줬다』며 『팀의 주전 슈터로 자리잡은 그가 1차전 때처럼만 해주면
2연승도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