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자녀들의 사생활을 지키겠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격분했다. 사건의 발단은 자신의 집에서 유모를 지냈던
로살린드 마크(30)의 일기가 신문에 게재된 것. 비망록에는 블레어 가족의
일상생활과 다른 정치인들 얘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레어와 변호사인 아내 셰리는 일요신문 '더 메일'이 유모의 비망록을 실은
신문이 배포되지 못하도록 하는 법원의 금지명령을 5일 얻어냈다고 AP, AFP통신이
보도했다.
블레어는 "나는 총리인 동시에 아버지이고 남편이다. 우리 부부가 직업 특성상
비정상적인 생활을 한다고 해도 자식들은 가능한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배포 금지 요청은 단순히 생각하고 취한 행동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블레어는 94~98년 유모로 일했던 마크에 대해, "우리 가족을 해코지할 사람이
아니다. 착한 사람이 이용당한 것이 마음 아프다"고 했다. 마크도 "내 허락
없이 일기를 가져갔다"고 해명했다. 반면 '더 메일'은 "비망록 게재 문제를
마크와 충분히 협의했으며, 공중의 이익에 중대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실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