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문위원들이 6일 선관위 주재 자문위원 회의에서
4·13총선을 앞둔 일부 정치인의 지역감정 촉발 발언 등에 대한 선관위의
강력대응을 주문했다.

중앙일보 논설위원인 송진혁 위원은 "지역감정 조장에 대해 선관위원장이
강력한 경고를 하면 각 정당도 표가 달아나기 때문에 듣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과거 중립내각 때 현승종 총리가 '그만둘 수도 있다'고
위협하거나 이회창 선관위원장 당시의 강력한 경고행위 등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BS 라디오센터장인 유자효 위원도 "신당(민주국민당)이
생기면서 지역감정을 의도적으로 촉발하는 행태가 심하다"며 "선관위원장의
담화나 서한 등의 형태로 강력한 경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선연(주) 대표인 이기흥 위원 역시 "상대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응급조치와도
같은 경고성명이 기민하게 나와야 한다"고 했고, 한국프레스센터 감사인
이성춘 위원은 평상시 선관위의 적극적인 지역감정 자제 설득활동을 요청했다.

반면 MBC 해설주간인 추성춘 위원은 "지역감정 문제는 건드리면 커지게 돼
있으므로 일단 언론사에 보도자제를 요청해 급한 불을 꺼야 한다"며 "수술을
시작해보니 말기암 환자였다면 덮어야지 어떻게 하겠느냐"고 비유했다.
추 위원은 "그러나 앞으로는 지역감정을 언급한 정치인이 추악한 한국인으로
창피해서 못살게 하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