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6일에도 지역감정을 둘러싸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가칭 민주국민당 김광일 최고위원은 6일 경북 구미지구당 창당대회에서 "지역감정 덕택에
대통령이 된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지역감정의 괴수중의 괴수"라고 김대중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김 위원은 "100% 지역감정 때문에 대통령 하면서 싹쓸이하는 그런 사람을
시민단체들이 하야하라고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이날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당 행사에서 “71년에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지 못해 내연 상태로 있던 지역감정이 87년 대선 때 재연돼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도 호남에서 돌멩이를 맞고 도망갔으며, 나도 전북 이리에서 돌을 맞았지만 김 대통령은

영남에 와서 돌을 맞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은 "자민련과 민주국민당이 지역감정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지역감정의 유일한 해결책은 인사 탕평책인데 현정부의 인사정책은 호남편중"이라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서청원(서청원) 선거대책본부장은 "국세청 국장 중 7명이 호남 출신으로 채워지는
등 현정부 들어 지역편중 인사가 더 심해졌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며 민주당에 실태 조사를
제의했다.

민주당 이인제 선거대책위원장은 강원도 홍천-횡성지구당 개편대회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틈만 나면 지역 정서를 부추긴다"고 비난하고, "김윤환 의원의 영남정권 발언과 같은
지역구도가 계속되면 강원도에서는 대통령이 나올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전국의 신부, 목사, 스님 등 4만여명의 종교지도자들에게
협조공문을 보내 종교행사 때 신도들이 지역감정에 현혹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선관위는 각 정당의 중앙당에도 자제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으며, 언론기관에는 지역감정 조장
논평, 성명, 발언 등의 인용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