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4일자의 부산지역 여론조사 보도에서 한나라당이
민주국민당(가칭)을 일단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나자, 한나라당은 안도했고
민국당은 긴장했다. 그러나 민국당은 "출발이 늦었던 결과"라며 "승부는
이제부터"란 반응을 보였고, 한나라당은 부산에서의 민국당 바람 재우기에
더욱 고삐를 조이겠다는 자세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5일 『언론이 민국당 창당과정을 보름 동안 집중
보도했는데도 부산에서조차 민국당 지지율이 5~6%에 머무는 것으로 볼 때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때 민국당 입당을 검토했던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부산 유권자들이 한나라당 공천 파동에 우려 섞인
비판을 하기도 했으나, 그럼에도 야권분열은 절대 안된다는 여론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민국당 바람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무성 의원도 『지역을 다녀보면 민국당 바람은 여론조사 수치만큼도 불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국당은 다소 당혹해하면서도 5일부터 부산지역 지구당이 연쇄적으로
창당돼 바람몰이에 나서면 상황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민국당
출마자들의 높은 인지도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상우
최고위원은 『지구당 조직을 가진 한나라당과 지구당 창당도 되지 않은
민국당을 동일 조건에서 지지율을 조사하는 자체가 설득력이 없다』고 했고,
김광일 최고위원은 『오는 8일 중앙당 창당 이후 본격적인 세 싸움이 시작되면
판도는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부산 선거에 아직 「바람 변수」가 남아있다는 사실에는 양당 모두 동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