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우리가 어쩌다….' 1일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에 임명된 이사철
대변인과 민주국민당의 김철 대변인은 고교(경복고) 선후배간으로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사이좋게 지내온 사이다. 그러나 이제는
'원수'지간처럼 된 두 당의 '입'으로 갈라져 격전을 치러야 할 처지다.
김 대변인은 YS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지난 15대 총선 때 7년
후배인 이 대변인에게 출마를 처음 권유한 사람이고, 이 대변인은 최근 이회창
총재에게 한나라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선배인 김 대변인을 적극 천거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 총재는 기자들과 만나 "그 사람(김 대변인)을 대변인으로 막
결정하려는데, 탈당했다고 하데…"라고 아쉬워했다.
두 사람은 "신사적으로 싸우겠다"고 한다. 그러나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이
민국당을 '쓰레기'로 비유하자, 즉각 김 대변인이 한나라당을 '시궁창'이라고
역공하는 등 두 당의 분위기는 '신사'와는 거리가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