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여3야'구도 아래 치러질 이번 총선에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이 승패의 관건이 된다고 보고 초반 기선장악을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민주당은 '안정속의 개혁'을 구호로 내세워 야당간의 선명성
경쟁을 차단해나간다는 전략이며 한나라당 등 '3야'는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론 및 견제론 등을 통해 '반여' 및 부동표를 최대한
끌어들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29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서영훈 대표등 주요
당직자와 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승리를 다짐한데 이어
당사에서 첫 권역별 선대위원장 회의를 열어 총선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민국당의 출범으로 총선이 4당구도로 치러져
혼전이 예상됨에 따라 안정속의 개혁을 주요 구호로 내세우는 한편 김
대통령의 차기 대통령후보 경선론을 적극 홍보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민주당은 수도권 선거에서 총선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고 서 대표와
권노갑 이만섭 상임고문이 이날 열린 서울 은평을, 성동, 구로을,
관악갑지구당 개편.창당대회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으며, 이인제
선대위원장은 대전동구와 유성구 및 이천지구당 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
충청 및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과 전국
222개 지역구 공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천자대회를 열어 16대 총선
필승결의를 다졌다.

홍사덕 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을 DJ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로
규정하고 현 정권의 거짓말과 호남지역 편중인사, 핵심 권력실세들의
부정부패의혹을 적극 부각시킬 것"이라면서 "특히 총선 승패를 가를
수도권에서는 'DJ독주를 견제할 유일야당'이라는 견제론을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회창 총재는 이어 이번주중 인천서구 강화을, 인천 남갑, 수원 권선,
경기시흥 등 수도권 일원 지구당 정기대회에 잇따라 참석, 견제론 확산에
주력할 방침이다.

자민련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포천 실내체육관에서 이한동 총재의 포천.
연천 지구당 개편대회를 갖고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의 시동을
걸었다.

이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 자격
발언을 문제삼아 "내각제를 하지 않겠다는 마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고, 김명예총재도 마오쩌둥(모택동) 어록을 인용하면서 김 대통령과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자민련은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을 위해선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을 결집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판단,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김 대통령의 김정일 관련 발언 비판 등을 통해 당의 보수색채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편 민주국민당은 다음달 8일 중앙당 창당대회 때까지 수도권과 부산
지역에서 세규합에 나서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인사들을 대거 영입, 전국
2백여곳에 공천자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민국당은 영남지역 기반확보에 주력하되 수도권에서 득표율이 저조할
경우 총선후까지 '지역당'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서울 및 수도권
공략을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선근-안수훈-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