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반발을 사고 있는 오스트리아 연정
파트너인 극우 자유당의 외르크 하이더 당수가 28일 당수직
사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당 간부회의를 개최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피터 베스텐탈러 자유당
사무총장도 하이더 당수가 회의가 끝난 뒤 오후 7시께(현지시간)
사임 문제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자유당 출신의 유럽의회 의원인 피터
지크로프스키도 하이더 당수가 지난주 말 개인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영TV와의 회견에서 하이더 당수가 지난 26일 있었던
당 내부회의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면서 '하이더 당수가 이미
많은 것을 이룬 만큼 사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당 간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하이더 당수는
(사임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또 크로넨 차이퉁지(紙)는 28일 저녁 초판에서 '문제는 정부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당수가 당수직을 고수해야만 하는가의
여부'라는 하이더 당수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쿠리어지(紙)도 29일자 사설을 통해 연정에 참여한
지도자들도 개인적으로는 상황이 과거와 같지 않다고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연정 지도자들은 `하이더 당수가 사임할
경우 외국의 비난이 더이상 제기될 여지가 없게 된다'며
탈출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하이더가 계속 직책을
고수하는 한 정부는 안전할 수 없다'면서 '하이더 당수가
사임하면 그는 국가를 위해 스스로를 희생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된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신문은 1면에 '하이더에 대한 소문:그가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그러나 쿠리어는 포르투갈 신투라에서 열리는 EU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중인 헤르베르트 샤이브너 국방장관이 '하이더의
사임은 (당에) 매우 안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86년부터 자유당을 이끌고 있는 하이더 당수는 지난
10월 총선에서 27%의 지지율을 확보, 군소정당인 자유당을
제2의 정당으로 끌어올렸다.

(빈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