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3D 입체 영상물이 새로운 유행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유승준을 모델로 삼은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에 이어, '바꿔'
이정현을 모델로 하는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도 나온다. 인기
그룹 H.O.T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입체 영화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물량을 투입하는 드라마 형식 뮤직비디오 붐에
이은 뉴 트렌드다.
3D 그래픽 전문 벤처기업 (주)웹인더스트리얼은 "제작비 8억여원을
투입해 여가수 이정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D 애니메이션은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인물 캐릭터와 배경을 실물과 거의 똑같은 3차원 동영상으로
만드는 것. 웹인더스트리얼은 최근 국내 최초로 유승준을 주인공으로
하는 7분30초짜리 뮤직비디오 작품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정현의 뮤직비디오는 2020년 미래가 배경이다. 죽음의 위기에서
바이오닉 생명원을 얻게 된 이정현이 악의 집단과 맞서 싸운다는
줄거리가 마치 SF 액션 영화같다. 이정현은 4월에 발표할 2집 신곡에
이 3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사용할 계획이다. 유승준의 뮤직비디오
CD롬처럼, 앨범과 별도로 CD롬도 만든다.
H.O.T는 25일 한-일 합작 3D 영화 제작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평화의
시대'로 제목을 붙인 작품은 특수 안경을 쓰고 보는 단편 입체 영화.
한국 (주)S.M엔터테인먼트와 (주)마이넷코리아와 일본 컴퓨터그래픽 회사
(주)시로구미가 공동 기획, 제작해 7월 한국과 일본에서 개봉한다고
밝혔다. 70억원을 투입할 '평화의 시대'는 H.O.T 멤버 5명의 실사
촬영과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하는 형태.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 개최에
맞춰 H.O.T 멤버들이 미래 월드컵대회에 출전해 벌이는 활약을 그린다.
노래나 가수 홍보에 3D 영상물을 이용하는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일반화될 지는 미지수. 일반 뮤직비디오의 몇배 내지 몇십배나 드는
제작비 때문이다.
그러나 CD롬 뮤직비디오 시장과 극장 상영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유행으로 떠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