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최근 두 권의 모택동 전기가 거의 동시에 출간됐다. 예일대
교수인 조나단 스펜스의 「마오쩌둥」과 언론인 필립 숏의 「마오」다.
스펜스는 지금까지 11권의 중국관련 저서를 낸 전문가이며, 숏은 영국
BBC와 런던 타임스 기자를 지낸 언론인.

스펜스의 「마오쩌뚱」은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위대한 지도자」가
되기까지 모택동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압축해 보여준다. 숏의 「마오」는
7년에 걸친 철저한 연구와 조사를 거쳐 집필, 『풍부한 통찰력과 자료가
돋보이는 역작』이라고 뉴욕타임스는 평했다.

두 책은 모두 1949년 집권하기 전까지 모택동의 활동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이는 최근 공개된 문화혁명 이전의 중국정부 공식문서와
모택동 주변인사들의 개인적 증언에 기초하고 있다.

두 책은 중국이 서구열강 지배 하에서 분열된 후진 농경사회로부터
오늘날 「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 모택동의 역할을 부각시킨다. 숏은
모택동을 히틀러, 스탈린와 비교하면서 모택동은 두 독재자와는 「다른
카테고리」에 속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유태인을 학살한 히틀러,
반혁명인사들을 무자비하게 숙청한 스탈린과 달리, 모택동은 중국민족
전체를 정신적으로 개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수많은
중국인들이 희생된 점도 지적한다. 스펜스는 모택동의 말을 인용, 50∼52년
지주와 「반혁명분자들」의 숙청 과정에서 70만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힌다. 이어 58년 대약진운동, 60∼61년의 대기근으로 2000만명, 문화혁명
기간 중 다시 수천만명이 숨졌다. 숏은 모택동 통치 기간 중 2300만∼3500만명이
희생됐다고 추산한다.

모택동 개인의 숨겨진 이야기도 많이 등장한다. 숏은 모택동이 평생
칫솔질을 하지 않은 대신 차를 마시며 찻물로 이를 닦았으며, 집권후 자금성
내 정원을 야외화장실로 사용했다는 등의 비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 모택동이
말년에 젊은 여성들과 잠자리를 같이 했던 사실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두 책은 기본적으로 모택동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서구인의 가치기준으로 재단하지 않고 중국사 전체의 맥락에서 이해하려고
애쓴다. 결론은 모택동이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의 업적이 7대 3 정도로
실수를 능가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공산당의 모택동에 대한 공식평가이기도
하다. (* 승인배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