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44명, 판사 9명, 행정부 고위 공직자 72명의 재산이
98년에 비해 1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와 대법원,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의 1급
이상 고위공직자 609명과 국회의원(장관 겸직의원 제외) 296명,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법관 114명,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등 12명의 지난
1년간 재산변동 내역을 공개했다.
재산변동 신고에서 재산이 증가한 국회의원은 전체의 59.8%인 177명,
감소자는 110명(37.2%)이었고 9명은 「재산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사람 44명중 최고액 증가자는 현대중공업 상장에 따른
평가가액 변화로 무려 1982억원이 늘어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었고, 자민련 지대섭 의원이 자신의 회사인 청호컴퓨터
무상증자와 주가 상승으로 241억원이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17명, 민주당 16명, 자민련 9명, 무소속 2명으로 나타났다. 또 1억원 이상
줄어든 의원은 30명이었으며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주가하락으로 75억여원이 줄어 최다 감소자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민주국민당 조순 대표최고위원은
변동사항이 없다고 신고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도 배우자
명의 예금에서 이자 3223만원을 수령한 것만 신고했다. 행정부는 72.9%인 444명의 재산이 늘어났고 9명은 재산변동이 없었으며
156명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경기도 고양시
일산자택을 실제로는 6억5000만원에 매각한데 힘입어 본인과 부인
이희호 여사의 재산이 지난해 9억1885만원에 비해 2억1770만원
늘어났다.
사법부는 공개 대상자의 77%인 88명의 재산이 늘었고 26명(23%)은
줄었으며, 이중1억원 이상 증가자는 9명, 감소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최종영 대법원장은 8255만원이 늘었고, 김용준
헌재소장도 5413만원이 증가했다. 행정부에서는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이
형제가 운영하는 두산 주식의 유-무상 증자에 힘입어 88억4957만원이
늘어났고,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이 7억6345만원이 줄어 감소액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