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의회는 27일 지난 81년 이후 시행해 온 계엄령을 3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의회 소식통들이 말했다. 소식통들은 의회가
계엄령 연장안을 표결 통과시켰다면서 오는 6월부터 2003년까지 3년간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이 계엄령 연장안이 효력을 공식 발휘하기
위해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재가 및 공표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대통령에 의해 거부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집트는 지난 67년 첫 발령한 계엄령을 한 뒤 80년대 초 약 1년반
동안 철회했으나 81년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암살된 이후 계엄령을 다시 부활시켰다. 계엄령은 매 3년 마다
갱신된다. 이집트 계엄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을 정부가 재판없이도 구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특히
군사법원에 민간인에 대한 재판권을 부여하고 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