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이국땅 두 젊은 남녀의 '동반 자살'을 낳았다. 노르웨이 청년
대니얼 베도이(24)는 인터넷 뉴스 그룹 대화방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오스트리아 소녀(17)와 함께 목숨을 끊기로 결의했고, 둘은 약속한 대로
노르웨이 한 절벽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AFP AP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베도이는 "함께 자살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인터넷에
올렸고, 오스트리아 소녀가 동참 의사를 전했다. 소녀는 열차를 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간 뒤 여객기를 이용해 오슬로에 내렸다. 그 후 열차를 타고
스타방게르에 도착, 이 남자를 만나 함께 배와 택시를 갈아 타고 자살장소에
동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소녀의 부모는 딸이 쓴 자살 결행
편지를 받았으며, 현재 노르웨이에 와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시신은 22일 독일인 관광객들이 발견했다. 둘은 관광 명소로 잘 알려진
프레케스톨렌 절벽에서 600 아래로 동반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타살 혐의라곤 하나도 없다. 알아서 판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둘은
'자살 결의' 전까지 일면식도 없어 '빗나간 순애보'로도 해석할 수 없었다.
베도이의 '모집 공고'에 다른 노르웨이 여자(19)도 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자는 베도이로부터 "함께 죽을 오스트리아 여자를 구했다.
미안하다"는 내용의 거절 메시지를 받았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그녀는
"베도이가 지난 9일에도 자살을 권유하는 내용을 대화방에 올렸다"고 말했다.
동반 자살 소식이 알려진 뒤 인터넷에는 "최소한 '국제적인 점프'였다"
"다음주에 만납시다"라는 엉뚱한 찬양의 글이 올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