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180)=검토실에 루이나이웨이(예내위) 구단의 모습도 보인다.
볼 일도 있고, 이 대회도 궁금해 겸사 겸사 도쿄 한 복판으로 날아왔다는
얘기. 중국 출신으로 미국과 일본으로 떠돌던 그녀는 요즘 한국서 기사
생활의 절정을 맞고 있다. 국내 최고 전통의 국수위를 점령한데 이어
얼마나 더 영토를 넓혀갈지 궁금하다.

우변 백 대마의 사활이 걸린 패가 계속된다. 162, 168 등의 자체 패감이
늘어났다는게 백의 자랑. 흑도 이제 165로 166에 단수쳐선 패감 부족으로
계가를 못 맞춘다. 165쪽 뿌리를 끊은 것은 자체로 손해지만, 패감을 늘려
우변 백 대마를 어떻게든 물고 늘어지겠다는 뜻.

흑이 179(▲의 곳)으로 따냈을 때 백 180의 응수가 이 바둑을 졌으면
패착에 해당할 만큼 문제수였다. 흑 「가」로 파호해 오면 계속 자체
패감으로 저항하겠다는 뜻인데 이것이 판단 착오. 180으로는 참고도 1 이하
4의 문답 후 9까지 흑 한점을 잡으며 탈출했더라면 중앙까지 달라져 바둑은
끝이었다.

자, 아직 좌변은 좌변대로, 우변 백 대마에 걸린 패는 패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흑은 또 한번의 찬스를 맞았다. 어떻게 두는게 대세를 뒤집는
코스일까. 대국자들이 내뿜는 콧김이 증기기관차 처럼 거칠어져 간다.
(167 179…▲, 176…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