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하늘은 우리 여성들에게 맡겨주세요."
'하늘의 교통순경'이로 불리는 항광관제사 분야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25일 서울항공청에 따르면, 내년 3월 인천 영종도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작년 10월과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임용된 신규 관제사 61명중
여성이 30명으로 무려 절반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전국
16개 공항에서 근무중인 268명의 관제사중 여성은 불과 16명(6%).
관제이론과 현장용어, 레이더 실습 등 6개월간 강도높은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은 인천 신공항 개항과 함께 관제탑에 [실전
배치]된다.
그동안 항공관제사는 24시간 레이더 앞을 떠나지 못하는 격무와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딱딱한 근무환경으로 공군 출신 등
남성 독무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최근 항공대 출신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 이번에 임용된 여성 관제사들도 모두
항공대 출신으로, 이중에는 임은정(23·96학번)씨 등 사회 초년생도
13명이나 끼어있다.
관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공군 관제사로 복무했거나, 항공대
항공교통과를 졸업, 관제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으로 해당 시험에
합격해야 하는 등 험난한 코스를 거쳐야 한다.
특히 외국인
조종사들과도 긴박한 순간에 영어로 이루어지는 항공-관제용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기위해 영어는 필수. 이번에 임용된
여성관제사들은 대부분 TOEIC 성적이 900점을 넘고 영어회화가
유창하다고 서울항공청 관계자는 귀뜀했다.
유병설 관제통신국장은"여성의 섬세하고 꼼꼼한 특성을
살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항공관제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