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직접 재배해 인터넷을 통해서 판매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약
밀매 조직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
유엔의 마약 감시 기구인 국제마약통제위원회는 24일 배포된 연례보고서를
통해 인터넷을 이용해서 마약을 판매하는 조직이 콜롬비아의 마약 밀매단과
아프가니스탄의 군벌에 이어 국제마약시장에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새로운 대마초 판매 방식이 서유럽에 번져 학교로 파고 들고
있다고 전하고 영국과 네덜란드 정부에 대해 "세계 거의 어느 곳이든지
다양한 종류의 강력한 대마초를 신속하게 판매, 배송할 수 있다"고 선전하는
인터넷 판매 사이트를 단속하도록 촉구했다.
보고서는 특히 이들이 직접 재배한 대마초가 외국에서 들여오는 대마초보다
마약 성분이 강력하다고 지적하고 일부 국가에서 대마초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 경향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대마초는 유럽에서 성행하고 있어 영국의 경우 13세 학생들의 25%가
대마초가 대부분인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프랑스에서는 중등 학교 학생의 3분의 1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독일은 미성년자들의 69%가 불법 약물을 사용하는 이른바 '테크노 파티'에
참석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반군 점령 지역에서 지난해에 4천600t의
헤로인이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전세계 헤로인의 75%를 만들고 있으나
탈레반 반군이 내전 비용을 헤로인 판매로 충당하고 있어 국제법에 근거한 생산
중단 설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국제마약위원회 관계자는 코카인과 헤로인 등 강력한 마약이 세계 시장에서
연간 2천500억파운드 이상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이종원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