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을 마치고 숙소에서 휴식 중이던 이승엽은 전화인터뷰에서 계약을
마친 소감을 묻자 "그저 그렇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계약 조건은 만족하나.
"만족한다."
―선수협의회 사태가 없었다면 얼마를 요구할 생각이었나.
"최소 4억원은 받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좋지 않아 생각을 바꿨고,
지금 결정에 후회는 없다."
―선수협의회 선수들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미안하다. 전지훈련을 와서도 한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을
많이 썼다. 해결기미가 보인다고 들었는데 원만히 해결됐으면 좋겠다.”
―시즌이 끝난 뒤 선수협의회 총회를 열어 집행부를 다시 뽑는다면 참여하겠나.
"그것도 삼성 선수단 전체의 뜻을 따를 것이다."
―현재 컨디션은.
"아주 좋다. 타격감각도 되살아났다."
―현대 정민태가 더 받게 된다면.
"물론 괜찮다. 민태형은 내년에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 올해 최고 연봉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그 전부터 민태형에게 (최고연봉 선수 자리를)
양보하려고 생각해왔다. 나는 내년에 더 많이 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
―올해 목표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