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초래하는 기능성(신경성) 위장장애는
한국인에게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 그러나 복통이 주 증상은 아니다.
복통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엔 소화성궤양이나 담석증,
암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진찰 받은 뒤,
복부초음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아야 하며, 때때로
산부인과나 외과 진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소화성궤양(위-십이지장 궤양)=스트레스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주 원인이다. 궤양은 대개 6~8주 약물치료하면 완치되며, 파이로리균이
있는 경우엔 제균치료도 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의사가 지시한 기간까지
꾸준히 약을 복용하는 것. 1~2주 약을 복용하다 증상이 사라졌다고 약을
끊으면 「난치성 궤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술, 담배, 커피, 자극성 강한 향신료는 삼가야 한다. 궤양 자체가 암으로
발전하는 일은 없고, 생명을 위협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출혈, 천공(위나
십이지장 벽에 구멍이 뚫리는 것), 소화관의 변형-협착 같은 합병증이
발생하면 위험하니,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
◇과민성대장증후군=신경성 질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피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게 최선의 치료법이다. 적당한 운동도 필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일시적으로 장 운동 촉진제나 경련 완화약물,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을 투여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위산이 역류함에 따라 복통과 흉통이 유발되는 병으로,
위와 식도를 연결하는 근육(괄약근)이 느슨해진 것이 원인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식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과식과 야식을 피하고, 괄약근 이완 효과가
있는 기름진 음식, 초콜렛, 술, 커피, 홍차, 흡연 등은 삼가야 한다. 식사
후 바로 드러 눕지 말아야 하며, 뚱뚱한 사람은 살을 빼고, 몸에 꼭 맞은
옷도 피하는 게 좋다.
◇염증성대장염=음식이나 세균과 무관하게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설사와 복통이 주된
증상이며, 체중감소나 미열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꾸준히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담석증=담낭 담석은 아프지 않으면 굳이 치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담도 담석은 예고없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즉시 치료해야 한다. 담도염이나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증상이 있는 담낭 담석은 복강경을 이용해 제거하는 게
보통이지만, 담도 담석은 때때로 개복 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 용해제로
담석을 녹이는 치료법도 최근 시행되고 있다. 담석이 있으면 과음-과식을
삼가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기름진 음식을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암=상복부 통증은 위암이나 췌장암, 하복부 통증은 대장-직장암,
신장암, 난소암의 증상일 수 있다. 전에 없이 피곤하고, 식욕이 없으며,
최근 6개월 이내에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경우엔 즉시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궁내막증=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이 아닌 다른 장소(난소나 복강 등)에
붙어서 자라는 병이다. 통상 배 속에 자궁내막이 자라는 경우가 많아
생리때마다 복통이 일어난다. 초음파나 복강경으로 진단한 뒤, 약물(호르몬)
치료를 하거나 복강경으로 비 정상적으로 자라는 자궁내막을 절제해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