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국경을 넘어 성의 노예로 팔리는 여성 수는 연간 최대 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여성 인신 매매(trafficking)는, 범죄집단이 마약
보다도 선호하는 불법 교역 「품목」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미 국무부
관리들은 22일 상원 외교관계위원회 산하 근동-남아시아 소위에서 이같이
증언했다.

해롤드 고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차관보는 이날 청문회에서『국제
범죄자들이 총기-마약 에서, 여성 판매로 「불법교역 품목」을 바꾸고 있다』며
『인신매매를 저지할 수단이 미비한 상황에서 수요가 계속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시아를 시찰한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공화-캔사스)은 『여성 인신
매매는 세계 최대의 현대판 노예제도이며, 이 매춘 산업의 전모에 대해서는
겨우 파악이 시작된 상태』라고 말했다. 브라운백 의원은 『이들 여성은 대개
「보모 역할」이라는 인신매매자들의 꾐에 빠져 국경을 넘은뒤 자신의 의지에
반해 억류된채 매춘에 동원된다』고 말했다.

이날 증언한 멕시코 출신의 한 매춘 여성은 『음식점에 취직시켜 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미국으로 온뒤 「밀입국비」 2500달러를 갚기 위해 매춘해야
했다』며, 『1주일에 6일, 하루 12시간씩 성적 노예가 돼 하루에 대개 32~35명을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파악중인, 매년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매춘 여성의 수는
5만~10만명선. 출신국별로는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필리핀, 태국, 멕시코,
나이제리아가 가장 많으며, 이들 대부분은 강간과 고문, 굶주림, 억류, 살해
위협 등과 같은 최악의 신체적-정신적 학대를 받고 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국무부는 여성의 인신 매매는 전세계에서 가장 급성장하는 범죄 사업으로,
이미 각국 범죄집단간에 연락망이 잘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