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가 추진키로 한 제4당은 어떤 모습이 될까.

◆ 영남당 안되나 =신당 추진파들은 한결같이 영남당화 가능성을 강력히 부인했다. 그러나
20일 저녁 회동한 4인중 3인이 영남출신이란 점은 제4당의 지지기반이 결국 영남이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김윤환 의원 등은 제4당이 '전국정당'의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극구 강조했다. 신상우 의원은 장기표 청렴정치 국민연합
창당준비위원장과의 연대를 강조했고, 김윤환 의원은 김용환 의원의 '희망의
한국신당'과의 연합을 제의했다.
장기표씨는 이같은 연대에 대해 현재 부정적인 입장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으나, 김용환 의원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 얼굴은 누가 되나 =현재 제4당의 간판으로 당장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은 조순 명예총재와
이수성씨 정도다. 이날 김윤환 의원과 조 명예총재는 양자 회동에서 이 문제에 대해
깊이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명예총재는 자신이 간판이 되는 형식이 아니라면 제4당 참여
자체를 재검토할지도 모른다.
제4당은 당의 '독선적' 운영에 반기를 들고 창당된다는 점에서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이
확실하다. 과거 민자당식 최고위원제에 대표최고위원을 두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 반DJ, 비이회창 노선 =노선은 김대중 대통령에 반대하고 이회창 총재와는
다른 길을 걷는 방향이 될 것 같다.

◆ 돈과 시간은 있나 =자금 부족은 당장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도 촉박하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사람이 다 모여있어도 창당엔 최소 한 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후보
등록까지는 36일밖에 남지않았다. 제4당이 이미 26개 지구당을 창당해 놓은 김용환 의원측과의
연대가 필요한 현실적인 이유는 여기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