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7일 전국 227개 선거구 중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권을 중심으로
166개 지역의 공천자를 확정 발표했다.
장을병 공천심사위원장은 공천심사위원회가 잠정 확정한 내용을 이날 오전
김대중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거친 뒤 발표하면서 "개혁성과 전문성 등 6가지
기준과 철저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
지역구 현역 의원 90명 중 26명이 탈락, 전체 물갈이 폭은 29%를 기록했고,
호남의 경우 36명 가운데 50%인 18명이 공천에서 배제됐으며 지역구 통폐합으로
인한 탈락을 제외하면 38%의 공천 교체율을 기록했다.
공천심사 결과 물갈이 폭이 이처럼 당초 예상보다 축소되고, 시민단체의
공천반대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도 상당수 공천을 받아, 공천에서 탈락한
영입파 의원들과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천 심사 결과, 당초 중진 물갈이설 속에 낙천 검토대상이었던 김봉호(해남
진도) 국회부의장은 공천을 받았으며, 김상현(서대문갑) 고문은 탈락됐다.
영입파 의원 중 탈락설이 나돌았던 유용태(서울 동작을) 서정화(인천 중 동
옹진) 의원은 공천을 받았으나, 김충일(서울 중랑을)·홍문종(경기 의정부)
의원은 끝내 탈락했다.
호남에서는 최재승(전북 익산) 의원과 윤철상(전북 정읍) 의원이 탈락했고,
이영일(광주 동) 전 국민회의 대변인도 막판에 이름이 빠졌다.
그 동안 경합지역이던 서울의 동대문갑은 김희선 위원장, 인천 남갑은
유필우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경기 의정부는 문희상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
부천 오정은 최선영 의원으로 각각 결정됐다.
심사위는 그러나 서울·수도권과 호남지역 중에서도 서울 용산, 송파갑,
강남을, 금천, 인천 남동을, 경기 과천·의왕, 시흥, 용인을, 안성, 전북
군산 등 10개 안팎의 선거구 공천자는 2차 발표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장을병 위원장은 이날 무소속의 이미경 의원의 경우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