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돌」 장윤희(LG정유·30). 배구선수로는 비교적 작은 키(1m70)에도
불구하고 악바리 같은 파이팅으로 여자 배구를 평정해 얻은 별명이다.
지난해 LG정유의 구기종목 사상 첫 슈퍼리그 「9연패 신화」의 중심에
있었고, 이제 10연패 달성의 선봉을 맡고 있다. 배구 슈퍼리그2000에
출전중인 장윤희를 만났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결정을 내린 것은 없다. 더욱이 대회 기간 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후 아이를 갖고 싶다. 나이가 만만찮아
이제는 2세를 생각해야 될 것 같다. 남편과 시댁에서도 원한다.』

―10연패는 자신있나.

『팀 분위기가 최고여서 자신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 최종
결승전은 현대와의 대결이 될 것 같은데 힘들지는 않다. 서로를 잘 아는
처지여서 그 날의 컨디션과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 승산은 우리에게
있다.』

―여자선수에게 결혼은 「무덤」이라고 하는데.

『97년 4월 결혼 후 더 좋아졌다. 든든한 후원자가 있어 고맙다.
남편(이경환·경륜선수)이 운동하는 사람이어서 더 잘 이해해준다.
훈련 뒤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가면 마사지를 해줘 하루 피로가 봄 눈
녹듯 풀린다. 시댁에서도 많이 도와주신다. 주말에 시댁에 가면 물에 손도
못넣게 해 민망하다.』

―배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선수 수명이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나이에도 그렇게 펄펄 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특별한 것은 없는데…. 체력은 타고난 것 같고…. 우리 팀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상당히 비중을 두는데 매일 하는 훈련이 주효한 것 같다.
키가 작아서 큰 선수와 상대하려면 점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 지금도 80~90㎏ 정도의 바벨을 어깨에 메고
앉았다 일어섰다를 거뜬히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