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영훈 대표는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리스트들의
질문 공세를 비교적 여유있게 받아 넘겼다. 서 대표는 "토론을 앞두고
밤잠을 설쳤고 청심환까지 먹었다. 70넘은 노인이니 도와주셔야 한다"며
유머감각을 보이기도 했다.
패널리스트들의 질문은 야당 시절과 달라진 민주당의 입장, 시민운동가
시절과 달라진 서 대표의 입장에 대해 초점이 맞춰졌다. 서 대표는
주요 쟁점마다 "현 정부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와 성격이 다르다"는
논리로 민주당의 입장 변화를 옹호했다.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이
야당 대표시절인 96년 관훈클럽 토론에서 '여당 안정의석론'을 비판했던
것과의 입장변화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명 논리를 찾지 못하고 곤혹스러워
했다. 서 대표 자신이 과거 방송에서 "여당이 다수당이 돼야 한다는 것은
권위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던 데 대해서는 "방송사의 주문에 따른
질문이었을 뿐 개인 의견은 아니었다"고 피해 나갔다.
서 대표는 경제분야 질문이 나오자 "그 분야는 내가 어둡다"고 했고,
취임 초기 자민련과의 내각제 약속 재검토 발언을 한데 대해서는 "서툴러서
실수 한 것 같다"고 하는 등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