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 목소리는 밝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도 첫
'톱10' 달성으로 자신감에 차 있었다. 하루 휴식하고 곧바로 다음 대회장소인
하와이로 날아갈 예정이라는 김은 "생각보다 빨리 컨디션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고국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했다.

―어디서 무너졌나?
"11번홀에서 1m짜리 내리막퍼팅을 놓쳤다. 첫홀 더블보기를 만회하려는
욕심이 지나쳤다. 여기서부터 흐름을 타지 못했다."

―퍼팅에 문제가 있단 얘긴가?

"퍼터를 일자형으로 바꿔 썼는데 효과가 없었다. 퍼팅이 너무 길었다. 비

때문에 거리 조절이 어려웠다."

―샷은 문제 없나?
"샷의 궤도를 좀더 간결하게 바꾸면서 타이밍이 좋아졌다. 만족한다."

―오른 팔 통증은?
"미리 LA로 날아와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아 거의 완쾌됐다."

―다음 공식인터뷰 때는 영어로 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기자가 '영어 잘 하면서 왜 안하느냐'고 묻길래 다음에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아직 방송 인터뷰할 실력이 안된다."

―2라운드 때 혼자 반팔에 반바지로 나섰는데.
"원래 열이 많은 체질이다. 또 아직 젊은 편이라…. 전날 비옷을 입었다가
연속 보기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아예 반팔 셔츠 속에 긴 옷을 입었다."

―다음 일정은.
"하와이언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비자 문제도 해결할 겸 호주마스터스에
나간다.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대회에서 최고 컨디션이 되도록 만들어가겠다."

(* 조정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