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불사조' 상무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치며 기분좋은 첫승을
신고했다.
또 여자부 LG정유는 도로공사를 완파하고 무패행진속에 배구슈퍼리그
10연패 달성을 예고했다.
지난대회 준우승팀 대한항공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3차대회 첫 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의 우위를 앞세워
상무를 3-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2차대회에서 상무에 0-3으로 분패, 3위자리를 내줬던
아픔을씻고 4강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경기는 상무가 조직력의 약화속에 어이없는 실책을
연발하고 대한항공이 블로킹과 세터싸움에서 우위를 보여 1시간여만에 승부가
갈렸다.
대한항공은 전후 좌우를 넘나드는 김종화(18점)의 강타와 최천식의 노련한
블로킹(4개)으로 첫세트를 따내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다.
2세트 중반 21-21까지 가는 시소게임에서도 김종민(11점), 김석호(6점)의
좌우공격과 상대 범실 두개를 묶어 세트를 끊은 대한항공은 3세트들어 긴장이
풀린듯 범실을 연발, 5-10 8-12로 끌려가 위기를 맞았다.
위기에서는 노련미가 돋보이는 법.
대한항공은 최천식이 상대 권순찬, 차상현의 공격을 묶고 김종화가
왼쪽에서 맹공을 퍼부으며 연속 7득점, 15-12로 경기를 뒤집어 상무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2차대회 최종전에서는 LG정유가 도로공사를 3-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슈퍼리그 연승기록을 30경기로 늘리면서 1위로 3강이 겨루는
3차대회에 진출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 3승5패로 3위를 확정해 슈퍼리그 출전사상
처음으로 3차대회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연합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