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레슬러 출신 제시 벤추라 미네소타 주지사가 11일 개혁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개혁당의 간판이자, 당내에서 가장 높은 직함을 갖고 있는
벤추라는 기자회견에서 "희망없고 고장난 당을 떠난다. 개혁당은 미네소타
주민들이 원치 않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개혁당은 96년 텍사스 출신 부호 로스 페로가 대선 출마를 위한 조직으로
창당했다. 그는 92년 대선에서 19% 지지를 얻었으나, 96년 두번째 도전에선
8% 지지율을 기록한 뒤 내홍을 겪기 시작했다. 벤추라가 98년 주지사에
당선될 때 당은 실질적인 도움을 얻지 못했다

당은 오는 11월 대선의 개혁당 후보와 관련해 벤추라파와 페로파로 양분됐다.
벤추라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해 왔고, 페로는 전 공화당 보수주의
논객 팻 뷰캐넌을 내세운 것. 벤추라는 "뷰캐넌을 내세울 경우 우리는 온건한
사회적 정체성을 유지할 수 없다"면서 뷰캐넌을 '반낙태 극단론자' '비현실적
고립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의 탈당 발표는 페로 추종자들이 벤추라의 측근인
잭 가건 개혁당 의장을 축출하기 위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회의를 갖기 하루
전에 이뤄졌다.

벤추라 주지사는 미네소타주 당원들에게 자신의 뒤를 따라 개혁당에서
탈당하고, 미네소타 개혁당 당명을 과거의 '독립당'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