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 참여할 SK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현대 연고지를 서울에
옮겨주는 조건으로 수원이나 인천을 연고지로 배정한 데 대해 반발,
신생팀 창단작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노종 SK 전무이사는 12일 "우리는 KBO 이사회 결정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내부 의견을 모았다"면서 "이처럼 비협조적인 분위기라면 팀
창단 결정자체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는 야구위원회가 결정한 도시연고제 전환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
기형적인것이라고 지적하고 SK의 서울 연고지 배정이 안된다면 현대 역시
서울진입이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또 SK는 '각 팀 보호선수 25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가운데 1명씩
데려가되 용병과 신인, 자유계약선수는 제외한다'는 전력보강 방안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SK는 승률 4할이상을 올리려면 각 팀 보호선수를 22명으로 하고 양도선수도
2∼3명으로 늘려야 하며 신인 우선지명권도 3년정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SK는 외국인 선수도 다른 팀보다 1명 많은 3명으로 늘려주도록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SK는 14일께 KBO와 접촉,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고 연고지 배정에서 서울을
요구하는 한편 전력보강방안의 수정도 요청할 계획이다.

SK는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창단만 한 뒤 리그에 참여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의 서울 연고지 이동에 대해 삼성 역시 강한 반대의사를 보여
오는 17일 열릴 구단주 총회때 격론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