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11일 '총선 총동원령'을 다시 내려 남궁석 정보통신, 이상룡
노동장관을 선거에 내보내기로 했다.
또 충청권-강원권-수도권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을 한
명이라도 더 내보내기 위해 내각, 청와대 비서실, 외부 진영의 '인물 데이터베이스'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의 1·13 개각 때 그냥 넘어갔던 인물들에 대해 '재 징발령'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상황변화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국회 선거법 처리과정에서 자민련이
'1인1표제'를 고수해, 연합공천이 물건너가는 바람에 227개 전 선거구의 대부분 지역에 대한 후보공천이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석이라도 더 건지기 위해 이 노동장관을 강원도 춘천에 공천하고 선거구가 2개로 늘어난 경기도
용인에는 남궁 장관과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을 함께 출마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또 청와대 비서실에서도 남궁진(광명) 정무, 황원탁(홍천-횡성) 외교안보수석과
서형래 정무1, 이상환 정무2비서관을 총선에 내보내는 방안도 저울질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김세열 한남대총장과 김훈동 농협경기본부장 등 충청권에 출마할 인사도 다시 챙기고
있다.
비판론도 나온다. 너무 선거만을 의식해 내각과 비서실을 자주 손댐으로써 조직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들이다.
한나라당 장광근 부대변인은 『개각 한달만에 장관들을 총선용 총대받이로 차출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사태』라면서 『국정은 간 곳 없고 오직 총선 승리에만 집착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