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로 여배우 잔 모로 (73)가 10일 프랑스 영화산업 대표단을
이끌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를 예방한다. 지난 수년간 프랑스 영화
산업의 비공식 대사 역할을 자임해온 모로가 이끄는 대표단에는
다니엘 토스캉 뒤 플랑티에, 알랭 테르지앙, 앙투안 드 클레르몽-톤네르
등 프랑스의 거물급 영화 제작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9일 개막된 베를린 영화제 기간중 이뤄지는 모로의 이번 예방은 지난해
11월 슈로더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 할리우드의 세계 시장
점령에 맞서 유럽 영화산업을 통합하기 위한 독일-프랑스간 영화 아카데미
창설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카트린 트로트만 프랑스 문화장관과 미하엘
노이만 독일 문화장관도 이번 영화제에 맞춰 양국 영화산업간 협력 증진을 위한
회담을 주재할 예정이다.
「연인들」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등의 영화로 올드 팬들에게 잘 알려진
모로는 69세이던 지난 96년 헤어 스타일을 짧게 바꾸면서 "내 삶은 호기심과
열정으로 가득차있다』고 말했던 노익장. 가톨릭 집안에서 자라난 그는 최근
티베트 불교에 심취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