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는 손으로 직접 써라.』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이재진(리재진·36) 교수는 지난 학기 학생들이 제출한 리포트를 받고 놀랐다. 대부분의
리포트가 내용에 깊이가 있고 문장 구성과 짜임새 등도 수준급이었기 때문.

이유는 「인터넷 짜집기」였다. 전문 지식에 대한 인용, 각주(각주)도 없는 「짜집기식 리포트」를 제출한
것이다. 『상당수 학생들이 인터넷에 게재된 논문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인용하고, 출처도 밝히지 않았어요.

학생들 사이에 노하우 시대가 아니라 노웨어(know-where) 시대라는 말까지 있더군요.』

도서관에서 밤새워 논문을 찾아내고, 비교하길 기대했던 이 교수는 「인터넷 짜집기」는 정보찾는 숙련도만

높일 수 있지 학업성취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보고 이번 학기부터는 손으로 쓴 리포트만 받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 교수는『98년 미국 남일리노이주대학에서 공부할 때 한 교수로부터 「인터넷을 베끼는 것은 바른 학문적
태도가 아니다」는 말을 들었다』며 『참고만 해야지 오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대 유춘렬(언론정보학부) 경희대 김재홍(국문과)-박이도 교수도 같은 이유로 새 학기에는 학생들이
리포트를 손으로 쓰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