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간 예정인 앨 고어 미국 부통령의 전기에 그가 과거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전기를 집필한
빌 터크 뉴스위크지 기자는 고어가 베트남에서 돌아와 내쉬빌에서 기자로
일한 70년대 1주에 3~4차례 마리화나를 피우는 상습흡연자였다고 밝혔다.

고어는 이 사실을 언론에 밝혔던 친구를 배신자로 생각해 지금까지
말 한마디 나누지 않고 있으며, 지난 87년에 마리화나 흡연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터크는 또 고어가 어린 시절 '꼬마 앨'이라 불렸지만 사실은 '꼬마 어른'
이었다고 썼다. 고어는 같은 또래들의 환심을 사는 방법을 아는 정치적인
아이였다는 것이다. 고어도 베트남전 때 사귄 마이크 오하라에게 "나는
작은 정치인이었다고"고 말했다고 한다.

고인이 된 고어의 아버지 앨버트 고어 전 상원의원은 지난 92년 고어가
민주당 진영의 부통령 티켓을 따내자 "아들을 그것에 맞게 키웠다"면서
"고어는 이 세계에서 자신의 자리를 맡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이끌도록
태어났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전기는 또 고어 부통령이 리처드 닉슨 진영의 공격으로 상원의원 재선에
실패한 아버지의 경험을 지켜보면서 자기보존과 생존에 대한 예민한 감각을 갖게
됐으며 지난 87년 게리 하트가 스캔들로 경선에서 탈락하는 과정을 통해
스캔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