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0~12일 서울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를 5월극 '봄날' 공연을 위해 광주에서 50여명의
배우-스탭들과 맹연습중인 연출가 김아라(김아라·43·극단 '무천' 대표)씨는 "객관적 시선으로
5·18의 아픔을 담담히 그려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가 광주민주화운동 20주년 기념극으로 제작하는 '봄날'은 소설가 임철우의 원작을 토대로
임씨와 김씨가 공동으로 시나리오작업을 했다. 80년 5월 18~27일 열흘동안 일어났던 일을
일지형식으로 끌어나가는 작품으로, 희생자보다는 살아남은 이들의 고통과 아픔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씨는 "기본은 연극이지만 생생한 영상과 음악, 합창 등이 어우러진 총체적 서사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오디션으로 뽑은 신인배우는 물론 장민호, 권성덕, 신구씨 등 최고의 배우들과 스탭이
어우러져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80년 5·18이 있던 해 유학을 떠났던 김씨는 "당시 방관자였던 내가 20년이 지난 후 이 작품
연출을 맡게 된 것이 운명처럼 느껴진다"며 "살아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방관자들이 이들의 아픔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