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핸드볼이 남녀 함께 시드니올림픽에 간다. 한국남자대표팀은 30일
구마모토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22대20으로 꺾고 4연승으로 우승했다. 92년 바르셀로나 이후 8년만의
올림픽 진출이며 아시아선수권은 6번째 우승.
여자도 29일 중국을 31대29로 꺾고 4연승, 5연속 올림픽 본선진출의
대기록을 세웠다.
아시아선수권은 7회 대회 전회우승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84년 LA올림픽 준우승, 88년(서울)-92년(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 96년
애틀랜타 준우승에 이어 금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윤경신(11골)과 백원철(7골)의 묘기에 구마모토시 종합체육관을 가득 메운
4000여 일본팬들의 기원은 꿈으로 끝났다. 한국은 윤경신의 고공포와 백원철의
절묘한 돌파로 전반 초반 9-2까지 앞서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을 13-7로
마친 한국은 후반들어 방심한 듯 일본에 연속골을 허용, 16-14까지 쫓겼다.
그러나 위기에서도 윤경신-백원철 콤비가 빛나 윤경신은 야구공을 던지는 듯한
강슛으로, 백원철은 바운드슛으로 연속골을 터뜨려 20-16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GK이석형이 다시 두골차로 쫓아온 일본의 결정적인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며
고비를 넘겼다.
여자대표팀은 29일 경기서 이상은(13골)과 오성옥(5골), 한선희(5골) 트리오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구마모토(일본)=민학수기자 hakso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