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시민연대(정개련)가 27일 발표한 「유권자가 알아야 할 15대 국회의원 명단」 89명에는 여야의
최고 실력자와 중진이 다수 들어 있다. 당별로는 민주당 33명, 한나라당 30명, 자민련 20명, 무소속 4명
순이다.

특이한 것은 당적을 옮긴 의원 44명을 「철새정치인」으로 표현해 모두 포함시켰다. 나머지는 선거법
위반(18명), 지위특권 남용이나 개인비리(11명), 폭언(5명), 투명성 저해(2명) 등의 순이었다. 2가지 이상
중복돼 명단에 들어간 인사는 11명이었다. 시민단체의 의정 감시 활동을 거부한 의원은 투명성 저해
의원으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경실련과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낙천리스트와 3회 겹치기 선정된 정치인은 30명. 민주당 11명, 한나라당
10명, 자민련 8명, 무소속 1명이 「3관왕」의 불명예를 얻었다.

정개련은 작년 12월 평가위원회를 구성, 1차로 200명을 가려낸 뒤 정치전문가 10명과
시민평가위원40여명이 3차례에 걸쳐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명단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17개 선정
기준 가운데 지역감정 조장, 철새정치인, 전과사실 유무에는 A급 가중치를 두었다고 밝혔다.

회원 600여명인 정개련은 98년 9월 창립됐으며, 서울대 손봉호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창립
초기 한국 시민단체 협의회 손봉숙 대표와 서울 YMCA 김수규 회장도 공동대표를
맡았으나, 손봉숙-김수규 대표는 최근 사임했다. 손봉호 대표는 그러나 『특정인을 거명한 명단발표에
반대한다』며 발표장소에 나오지 않았다. 정개련은 창립 이후 국회 모니터링 활동을 하는 「의회 발전
봉사단」, 국회 전화 로비단 등을 운영해왔다.

정개련 김석수 사무처장은 『우리는 낙선운동은 하지 않고 정보공개운동을 계속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현역 의원이 아닌 출마 예정자를 분석, 명단을 발표하고, 의정활동 모니터 자료를 활용해
「바람직한 15대 국회의원」 명단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