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엿보기 성향은 얼마나 강할까? 칠레의 여배우 다니엘라
토바르(21)양이 인간의 엿보기 성향을 측정하는 실험에 자원, 지난
24일부터 2주간의 사생활 공개에 들어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토바르 양은 수도 산티아고 시내 중심가에 사방 2.5m로 지어진
유리 집 속에서 일거수 일투족을 공개하고 있다. 밥을 먹고, 손님을
맞는 일상적인 모습 뿐 아니라 옷을 벗은 채 샤워하는 장면까지
그대로 노출한다. 때문에 한길가에 위치한 이 유리 집 주변엔 늘
수십명의 '관객'이 몰려들고 있다. 토바르 양은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주위사람들이 '벗어라, 벗어라'하고 일제히 외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아르투로 토레스 씨는 "보통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기 위해 유리집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2만3000달러(2700만원)의
비용은 칠레정부에서 절반을 부담했다.
경찰에서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도록 권유했으나, 주최측은 시의
허가를 받았다며 강행하고 있다. 여당 국회의원 5명은 "노출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 김희섭기자@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