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리노 미국 법무장관은 20일 쿠바 난민소년 엘리안 곤살레스(6)군의 미국
내 친척들이 그를 본국으로 송환하려는 미국 정부 결정에반대해 제기한
소송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노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쿠바소년을 어중간한 상황에 방치하는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
소송문제를 적절하고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노 장관은 "법원이 적절한 준비를 갖춰 가능한
빨리 판결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노 장관은 이번
사건은 신중하고 사려깊게 처리돼야 한다고 전제하고"법과 도덕,
가족가치 중 가장 신성한 것은 부모와 자식간 유대관계"라고 밝혀
엘리안군을 아버지가 있는 쿠바로 송환키로 한 기존의 결정을 사실상
지지했다.

앞서 미국 이민귀화국(INS)은 친어머니와 계부를 따라
밀입국하려다 배가 난파돼 작년 11월25일 플로리다주 근해에서 혼자
구조돼 마이애미 친척들의 보호를 받고있는 엘리안군이 쿠바의 친부에게
돌려보내져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엘리안군의 친척들은
지난 19일 도리스 메이스너 INS 국장과 리노 장관이 엘리안군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탄원을 거부함으로써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했다며 이들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국은 최근 쿠바에 사는
엘리안군의 할머니들에게 손자를 데려갈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비자 발급은 엘리안군의 본국
송환을 강력 지지하는 미국의 전국교회협의회 대표들이 쿠바 관리들과
엘리안군의 할머니들을 만나기 위해 쿠바로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

(워싱턴 AFP.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