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 스타 기사 조치훈 구단이 제24기 기성전 5연패를 향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이틀 바둑의 황제」로 불리는 조 구단은 지난 12, 13일
오키나와서 벌어진 도전 7번 승부 제1국에서 도전자 왕리청(왕립성) 구단에
백을 들고 273수만에 4집 반을 남겨 서전을 장식했다.

조 구단이 이번 방어에 성공할 경우 5연패에 통산 9회 우승으로 고바야시가
보유했던 기성전 종전 최다 우승 기록(8회)을 갱신, 명인전 (9회), 본인방전
(12회)에 이어 3대 타이틀 최다 우승 기록을 모조리 정복하게 되는 것. 반면
지난해 고국의 후배 조선진 구단에게 본인방을 내 준 그가 만약 랭킹 1위
타이틀인 기성 마저 빼앗긴다면 명인위 하나에만 의존하는 2인자로 물러나게
된다. 도전자로 나선 왕리청도 확실하게 손을 봐 줄(?) 싯점이다. 조치훈은
지난해 말 왕 구단이 지니고 있는 왕좌위에 도전했다가 1승3패로 물러났기 때문.
통산 전적서도 26승 1무 26패로 동률을 기록할 만큼 왕리청은 난적이다. 두
기사는 지금까지 모두 네번 타이틀 매치를 벌여 이틀 걸이 바둑(7번기)에선
두번 모두 조치훈이, 하루 바둑(5번기)에선 두번 다 왕리청이 승리했었다.
기성전 도전 7번기 제2국은 오는 26, 27 양일간 이와테(암수) 현에서 펼쳐진다.